사료를 냉장보관 해야 하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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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,420회 작성일 11-12-28 17:47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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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: 최지필(http://cafe.naver.com/jipil )
사료를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, 간단하게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.
일단 사료의 품질저하을 막기 위한 작용을 살펴보면 불포화지방산 등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작용, 미생물의 발생을 막는 보존작용, 항곰팡이 작용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. 대부분의 사료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천연이건 합성이건간에 충분히 포함되어있습니다. (대체로 두달까지는 안전하지만 그 이상의 기간이라면 합성방부제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천연방부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)
이 중 가장 중요한 작용인 항산화작용에 대한 보관방법별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.
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면 지질과산화물이 발생하는데, 이 지질과산화물은 반응성이 큰 유리기(free radical)를 지니고 있어서 체내에서 산화적 손상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킵니다. 그리고 여러 영양소들이 산화되면서 보증된 영양소 함량을 채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.
한 연구(각주1)에서는 강아지 건사료를 대상으로 30일간 보관실험을 하면서 지질과산화물의 발생을 측정했습니다.
그 결과 냉장보관(섭씨 4도) 또는 어두운 곳에서 보관(섭씨 18~22도)한 경우에는 30일간 지질과산화물의 농도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, 햇빛에 노출된 경우(섭씨 18~22도)에는 지질과산화물이 5일후 실험개시시에 비해 4.9배, 30일 후 10.2배로 증가하였습니다.
이 연구에 비추어보건데, 사료를 보관할 때 반드시 냉장보관을 할 필요는 없고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. 다만 평균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여름에는 어떨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연구만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산화와 부패를 억제하기 위해 사료는 공기와 습기로부터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.
각주1> Hisataka Aoki, Takeo Saki, 이원창, 애완동물용 식품의 영양성분 및 지방산의 분석과 보관상태별 지질과산화물량의 변화 관찰, 대한수의학회지(1997) 제 37권 제2호, 439~443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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